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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중복가입자 145만명…"보험사만 연 수천억 꿀꺽"

SBS Biz 정보윤
입력2022.09.29 06:49
수정2022.09.29 10:03

보험업계가 실손보험 중복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거둬들인 추가 수입이 올해만 해도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오늘(29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현재 실손보험 중복 가입자는 총 146만8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개인 실손보험 계약을 중지한 가입자는 1만6000여 명에 그쳤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145만2000여 명으로부터 계속해서 보험료를 중복으로 거둬들이는 꼴입니다.

계약 1건당 연평균 보험료는 36만원으로, 최소 두 개의 실손보험에 가입된 상태라면 1년에 72만원을 내는 셈입니다.

결국 이들로부터 1년에 받는 보험료의 절반인 5000억여 원이 보험사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입니다.

실손보험의 중복 가입을 막기 위해 소비자가 개인 및 단체 실손보험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 중지하는 방안은 내년 중에 도입됩니다.

박 의원은 "수년째 지적돼 온 실손보험 중복가입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협력해 중복가입 사실을 고객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계약중지 여부를 선택하는 방안을 서둘러 시행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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