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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8% 넘보자 은행들 또 줄줄이 인하 행렬…'이자장사' 지적에?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9.28 11:19
수정2022.09.28 15:24

[앵커]

요즘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당국으로부터 이자 장사 비판을 받고 예대금리차 공시까지 이뤄진 은행들, 이제는 알아서 금리를 억제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김성훈 기자, 일단 대출금리 최신 상황 어떻죠?

[기자]

어제(27일)는 좀 진정됐지만, 국채금리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대출금리도 연쇄 상승 중입니다.

오늘(28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최고 7.101%로 여전히 7%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한국은행과 11월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대출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인데요.

14년 만에 8% 돌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먼저 신한은행은 어제부터 전세대출의 고정금리를 0.3%p 낮췄습니다.

또 다음 달 4일부터는 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인 차주를 대상으로 주담대 변동금리도 내리는데요.

주택구입 용도에 대해선 0.4%p, 생활안정자금 용도에 대해선 0.2%p 금리를 인하합니다.

농협은행도 취약계층 지원을 이유로 농업인 관련 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3%p 늘렸습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를 0.2%p 내렸고요.

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주담대 고정금리를 0.2%p 내리는 등 대출금리 낮추기는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은행들이 금리 낮추기에 나선 배경은 뭔가요?

[기자]

'이자장사'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지난달부터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가 매달 이뤄지기 시작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최근 대출금리 인하 조치에 나선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습니다.

줄 세우기 속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한 인하 경쟁이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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