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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 공장 '풀가동' 안한다...시설확장하고도 93%만 가동"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9.28 06:38
수정2022.09.28 08:13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을 최대치까지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생산 규모를 올 연말까지 최대 생산량의 약 93% 수준인 주당 2만500대 선에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모델Y의 경우 1만4천대, 모델3 8천대를 매주 생산할 수 있지만, 올 연말까지 모델Y 1만3천대, 모델3 7천500대 등 매주 2만500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 내 대대적인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몸살을 앓은 뒤 상하이 공장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하기 위해 시설 확장에 나서는 등 노력해왔습니다.

로이터는 최근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들과의 가격 경쟁까지 고조되면서 테슬라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1년 전보다 60%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전체 중국 전기차 시장 판매량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시장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돈 15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부터 그간 고수해오던 직영점 시스템도 손보고, 중국 내 인도 대기 시간도 최소 1주일로 단축시키는 등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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