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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7% 넘어 14년만에 8% 넘본다…이자 폭탄에 '영끌족' 어쩌나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9.27 17:54
수정2022.09.28 15:24

[앵커]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주택담보대출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긴축기조에 8%대 진입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석 달 만에 다시 7%를 넘었습니다. 

한 달 만에 약 1.2%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5.129%로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씩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연달아 밟으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영향입니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5%를 넘어섰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부 교수 : 채권금리가 오르는 것은 금리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고 국제적 (금융) 불안이 늘었으니까요. 영국의 경우는 거의 외환위기 급의 환율 변동에 들어갈 것 같고, 지금 다른 나라들도 환율이 불안해지고 있으니까…]

금리 상승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 연준은 오는 11월에도 추가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뜻을 시사했습니다. 

금융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국은행도 큰 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26일 국회) :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 오름세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긴축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p 더 올라가면 주담대 금리는 8%를 넘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실화되면 2008년 12월 이후 약 14년 만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1,758조 원 빚을 가진 가계의 추가 이자 부담은 13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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