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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투자가 화 불렀다'…폭락장에 반대매매 30% 급증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9.27 11:18
수정2022.09.27 14:36

[앵커]

최근 증시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특히 패닉에 빠진 모습입니다.

그중에서도 빚을 내 주식에 투자했는데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해 강제 청산당하는 '반대매매'도 급증하는 모양새입니다.

김기송 기자, 이달 들어서 반대매매 규모가 늘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권사가 주식 결제대금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를 대신해 대금을 지급해주는 것을 위탁매매 미수금이라고 하는데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61억원 넘기며 한 달 전보다 31% 증가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가 요구하는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해, 강제 청산당하는 금액이 늘어난 것입니다.

[앵커]

반대매매라는 게 그냥 매도보다 시장에 더 부정적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네, 주가가 하락해서 반대매매가 나타나지만, 반대매매가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만들기도 합니다.

만악 담보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개인 투자자가 추가 입금을 못 하면 증권사는 2거래일 뒤에 개장과 동시에 시세보다 싸게 주식을 강제 처분합니다.

반드시 매도 주문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주가가 떨어지는 연쇄 하락을 가져오게 됩니다.

실제로 어제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는 4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는데요.

코스피 시장에서 24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900억여원씩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는데요.

개인 투자자의 투매와 반대매매 출회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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