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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졸속 매각" 반발…한화, 대우조선 인수 걸림돌되나?

SBS Biz 강산
입력2022.09.27 11:17
수정2022.09.27 14:36

[앵커]

한화그룹이 2조 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 어제(26일) 전해드렸죠.

대우조선 노조는 "졸속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강산 기자,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오늘(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속도전보다 검증이 우선"이라며 "노조가 배제된 졸속 매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화가 왜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지 노조에 내용을 설명하고, 또 노조 측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매각 협상에 노동자도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한화의 경영 일탈을 방지하고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도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으로 매각이 추진되자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크게 반발한 바 있는데요.

이번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은 '통매각'인데다, 동종업계에 매각하는 것도 아닌 만큼, 노조 반발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이번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는 어떤 목적일까요?

[기자]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화그룹은 최근 방산과 항공우주를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사업 강화에 나섰습니다.

그룹 내 흩어진 방위산업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나로 통합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낮은 재무 건전성은 과제로 꼽힙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산총액 12조 중 부채가 10조 원으로 부채비율만 676%에 달합니다.

적자 장기화와 파업 여파에 따른 불안정성도 주요 과제입니다.

대우조선은 원자잿값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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