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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금융시장이 또다시 '블랙 먼데이'를 맞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430원 선을 돌파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저점으로 추락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어제(26일) 금융시장 자세히 전해주시죠.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2원이 올라 1431.3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요.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코스피는 2220선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692.37에 마감해 70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닥 700선 붕괴는 2020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입니다.

달러화 초강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에 시장이 주저앉은 것으로 보이죠?
네, 원화가치를 끌어내린 건 영국 파운드발 달러 강세입니다.

파운드화 약세가 심해지면서 이미 치솟을 대로 치솟은 달러 가치를 더 밀어 올렸고요.

여기에 영국 정부가 70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자극과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오후 파운드화값은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이러한 증시의 급락은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의 주요 담론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공포감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내년 우리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고요?
OECD가 올해 우리 성장률에 대해서 2.8%, 내년은 2.2%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발표한 경제보고서 전망치와 같은 수치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9%로 내다봤는데요.

고물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내년 세계 경제 성장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 둔화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0.6%포인트 내린 2.2%로 제시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각종 물가 및 임금에 반영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