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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다른 것 희생해도 물가 안정 가장 중요"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9.26 17:46
수정2022.09.26 18:31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른 것을 희생해도 물가 안정부터 도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루 전(25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금리인상 시 경기와 대출자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빅스텝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걸 일축한 셈인데요.

이한나 기자, 이 총재가 물가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현 상태에서는 물가 5~6%이기 때문에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을 희생해도 물가 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물가 정점 시기에 대해서는 "정점은 10월로 보고 있지만, 환율로 인해 내려오는 속도가 굉장히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10월 물가 정점이 더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앞서 정부가 빅스텝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는데, 이 총재가 그 문제는 정부가 고민할 부분이라고 일축한 것 같네요?

[기자]

빅스텝을 놓고 재정당국과 통화당국의 시각차를 드러낸 셈인데요.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방송에 출연해 금리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기가 크지만, 경기와 대출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도 문제라면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심각한 고민 지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금리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해달라는 것인데요.

이창용 총재, 이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 부작용은 재정정책 등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가자는 게 한은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은 정부가 우선 마련하고 한은도 돕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총재는 큰 폭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 것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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