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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코스피 2년 전으로…환율도 1,430원 돌파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9.26 17:46
수정2022.09.26 18:31

[앵커]

금융시장이 그야말로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패닉 매도'에 증시는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폭등하며 1,430원도 넘었습니다.

급박했던 오늘(26일) 시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그나마 정규장이 3시 반에 마감한 것이 다행일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고요?

[기자]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돈이 삭제된 하루'란 얘기가 나올 정도의 악몽 같은 하루였습니다.

오늘 하락 출발한 양대 증시는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계속 키우더니 결국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5.07% 급락한 692.37에, 코스피는 3.02% 내린 2,220.9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코스닥은 2년3개월여 만에, 코스피는 2년2개월여 만에 최저칩니다.

이렇게 되면서 오늘 하루 코스피에선 54조 4천억 원, 코스닥에선 16조 6천억 원의 시총이 각각 증발했습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나 빠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 글로벌 이벤트가 오늘 우리 증시에 한 번에 반영됐는데요.

우선 미국의 긴축 여진에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오늘 지수를 시작부터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에 '강달러'도 매도 심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영국의 대규모 감세정책에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폭등했는데요.

이같은 달러 폭주는 다시 개인투자자의 공포심을 자극해 투매를 부추겼습니다.

결국 기관과 외인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오늘 하루에만 양대 증시에서 4천5백억 원 가까이 물량을 던졌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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