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한화에 팔린다…산은 '2조원 유상증자' 조건부 투자계약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9.26 16:33
수정2022.09.26 17:00
[한화그룹 조건부 투자합의서 체결 관련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한화그룹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오늘(26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을 투입하고,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가는 조건입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을 비롯해 한화시스템 5천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천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 1천억원 등의 규모로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경영권을 확보합니다.
유상증자 이후에도 산은은 대우조선 지분을 28.2% 보유하게 됩니다.
산은은 한화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을 경우 최종 인수자는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강석훈 산은회장은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본건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대우조선은 본 건 투자 유치를 통해 2조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산은은 이달 27일 대우조선 인수를 희망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에 대한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이후 한화그룹과 인수 희망 투자자에게 최대 6주(4+2주)의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한 후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고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한화그룹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투자자가 있어도 한화그룹은 우선협상자로서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산은은 수출입은행 및 다른 채권 은행들과 협의해 매각 이후에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거래종결일로부터 5년간 대출과 선수금 환급보증(RG), 2조9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유지합니다.
아울러 대우조선이 발행해 수은이 보유중인 영구채의 스텝업 금리도 조정해 줄 예정입니다.
수은의 영구채에서 발생한 미지급 이자에 대해서는 주식 전환 등을 통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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