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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테라·루나 폭락' 권도형 적색 수배 발령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9.26 15:08
수정2022.09.26 17:00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이 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26일 인터폴이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고 인계받기 위해 인터폴과의 공조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권 대표가 도주설을 부인하자 권 대표가 지난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하며 국내 회사를 해산하고 가족들도 다음달인 5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점, 회사 재무 핵심관계자들이 대부분 싱가포르로 출국한 점을 들어 "도주한 것이 명백하다"고 지난 18일 반박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창립 멤버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모씨 등 싱가포르에 체류중인 관계자 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외국인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를 제외한 5명에 대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후 싱가포르 경찰(SPF)은 17일 현지시간, AFP통신에 권 대표가 현재 싱가포르에 없다며 싱가포르 국내법 및 국제적 의무 범위 내에서 한국 경찰청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테라는 법정화폐와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이며 루나는 테라의 가격을 떠받치는 자매 통화입니다. 

테라는 한 때 스테이블 코인 중 시가총액 3위에 올랐고 루나도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었지만 지난 5월 중순쯤 이 두 코인의 가격이 99% 넘게 연쇄적으로 폭락해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테라·루나 급락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달러화와의 페깅, 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이 연쇄 폭락한 사건을 말합니다. 

검찰은 테라·루나 급락 사태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 등을 사기·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뒤 지난 7월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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