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욕설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9.26 10:04
수정2022.09.26 15:28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 간 환담 과정에서 나온 '욕설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순방 과정에서 발언이 큰 논란이 됐다'는 질문을 받고 "전 세계 두세 개 강대국을 제외하곤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지킬 수 없어 동맹은 필수적"이라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머지 얘기는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글로벌펀드 회의에 참석한 뒤 참모들과 걸어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이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이후 김은혜 홍보수석은 국회가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뜻하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 말한 것이라 밝혔고, '이 xx'가 미국 의회를 겨냥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겨냥하면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을 대통령이 직접 시사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굴욕 외교'라는 비판이 거센 한일 약식 회담과 관련해서는 "한일 관계는 한 번에 한술에 배부를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수상(총리)과 이번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가졌다"며 "나토 때 에이피4(AP4: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한-미-일 3자 정상회담 이후 3번째였다. 양자로 했다"면서도 "지난 정부에서 한·일 관계가 퇴조했고 그래서 일본 내 여론도 있고 우리 국민 여론도 있고 양국 국민들의 생각을 잘 살펴 가면서 무리 없이 관계를 정상화를 해야 된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들은 양국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면 양국 기업이 상호 투자함으로써 아마 일본과 한국 양쪽에 일자리도 늘 것이고 양국 성장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 관계 정상화는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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