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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관심…쿼드 4국 '확대 구상'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9.24 14:56
수정2022.09.25 10:36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기시다 (뉴욕 AP=연합뉴스)]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이른바 쿼드(Quad) 국가가 상임이사국 확대 구상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마치고 내놓은 공동발표문에서 규칙에 토대한 국제 질서, 법의 지배,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의 원칙을 강조하고서 유엔 개혁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재의 국제적 현실을 반영하고 지리적으로 더욱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도록 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 이사국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인 유엔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것에 전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문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중국이 러시아를 감싸는 가운데 안보리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판단이 쿼드 4국이 안보리 개혁에 관해 목소리를 높인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일본은 독일, 인도, 브라질 등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국가와 함께 이른바 'G4'라는 틀을 만들어 상임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안보리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0일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서 "일본은 안전보장이사회의 개혁뿐만 아니라 총회의 더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진지하게 임하고 유엔 전체가 평화와 안전 유지에 한층 큰 역할을 수행하도록 후원할 결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확대를 위해 유엔 헌장을 개정해야 하는 점은 일본의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개정을 위해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현행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전체 회원국 3분의 2가 비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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