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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제안보 공조 강화"…韓-캐나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9.24 09:32
수정2022.09.24 09:40

[공동기자회견 하는 윤석열 대통령 (오타와=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5박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이날 오전 오타와를 찾은 윤 대통령은 오후 공개환담을 시작으로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정상회담은 공개환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공개환담은 의사당 3층 총리집무실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트뤼도 총리는 "양국 관계는 수십 년의 전통 관계"라며 "한국전 참전부터 시작됐고, 최근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호혜적인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정에너지라든지 광물자원 에너지에서 한국과 캐나다 정상 간의 대화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공지능(AI)이나 기후변화에서도 파트너로서 한국과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대북 제재에서도 공존할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6·25전쟁 때 많은 캐나다 청년들이 참전해 우리의 자유를 함께 지켜준 것에 큰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안보경제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진보해왔다"면서 "저는 캐나다가 대서양보다는 태평양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는 앞으로 대한민국과의 문화 공유에 기반해 광물, 신기술, 천연자원 공급망, 그리고 보건위기나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서 함께 협력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정말 친구같은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캐나다와의 모든 분야의 협력에 매우 기대가 크고 트뤼도 총리와도 인간적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확대정상회담에서는 경제안보 공조 방안이 주요 의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자원 부국인 캐나다와 반도체·배터리 강국인 한국의 핵심 광물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는 글로벌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의 세계적 광물 수출국입니다.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의 문화적·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폭넓게 거론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는 내용의 정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어느 때보다도 한국과 캐나다, 그리고 양국 국민들은 양국관계를 현대화하고, 공동의 행동을 통해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증진할 준비가 됐다"며 "오늘 우리는 양국관계를 가치, 안보, 번영, 지속가능성 및 여타 영역에서 다섯 가지 공동의 우선순위에 기초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양 정상은 이와 별도로 공동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견문에서 "양국은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수호자이자 인도-태평양지역 중심국가"라며 "경제 안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광물자원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래산업 성장 동력과 관련해선 "인공지능(AI)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인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해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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