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대형 주택연금 해지 30배 ↑…약속한 우대 혜택은 '은근슬쩍' 축소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9.23 17:45
수정2022.09.23 18:34
[앵커]
집값 급등기인 지난해 우대형 주택연금 중도해지가 30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실을 반영해 이달부터 가입 대상을 확대했지만, 애초 약속했던 우대혜택은 은근슬쩍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나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고령층이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받는 정책금융상품입니다.
시가 1억 5천만 원 미만 집을 가진 기초연금 수급자는 월 지급금을 더 우대해 줍니다.
그런데 6년 전 첫 도입 당시 10건에 불과했던 중도해지 건수가 지난해 341건으로 약 30배 이상 크게 뛰었습니다.
신규 가입도 지난해에는 1천 건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가입 당시를 기준으로 지급액을 산정하는데,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급액이 시세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최경진 /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월 지급금 수준에 대해 사람들의 선호나 불만족 이런 것의 원인을 분석하는데 있어서도 지역별 주택가격 상승률 이런 것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세분화된 가입자·지역별 구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최근 5년 새 전국 집값은 평균 23%나 올랐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주택공급 부족과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고 지난해 영끌 수요까지 몰리면서 상당히 급등했습니다.]
이를 반영해 이달부터 1억 5천만 원이었던 가입 대상 주택가격은 2억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월 지급금 우대혜택을 25%로 높이겠다는 금융위 약속과 달리 기존보다 1%p 높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한정적 재원으로 1억 8천만 원으로 하려던 대상을 2억 원 미만으로 높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약 고령층의 노후 지원을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이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집값 급등기인 지난해 우대형 주택연금 중도해지가 30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실을 반영해 이달부터 가입 대상을 확대했지만, 애초 약속했던 우대혜택은 은근슬쩍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나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고령층이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받는 정책금융상품입니다.
시가 1억 5천만 원 미만 집을 가진 기초연금 수급자는 월 지급금을 더 우대해 줍니다.
그런데 6년 전 첫 도입 당시 10건에 불과했던 중도해지 건수가 지난해 341건으로 약 30배 이상 크게 뛰었습니다.
신규 가입도 지난해에는 1천 건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가입 당시를 기준으로 지급액을 산정하는데,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급액이 시세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최경진 /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월 지급금 수준에 대해 사람들의 선호나 불만족 이런 것의 원인을 분석하는데 있어서도 지역별 주택가격 상승률 이런 것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세분화된 가입자·지역별 구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최근 5년 새 전국 집값은 평균 23%나 올랐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주택공급 부족과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고 지난해 영끌 수요까지 몰리면서 상당히 급등했습니다.]
이를 반영해 이달부터 1억 5천만 원이었던 가입 대상 주택가격은 2억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월 지급금 우대혜택을 25%로 높이겠다는 금융위 약속과 달리 기존보다 1%p 높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한정적 재원으로 1억 8천만 원으로 하려던 대상을 2억 원 미만으로 높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약 고령층의 노후 지원을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이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25년 만에 아기 태어난 이곳…백일잔치로 '들썩'
- 2.5명이서 충분…AI가 바꾼 게임 개발
- 3.[단독] '라라스윗' 설탕 대신 대장균 득실…식약처 회수
- 4.국민연금 2천만원 받는다고 좋아했던 어르신 '울상'
- 5.위기설 롯데, 그룹 상징 '월드타워' 담보로 내놨다
- 6.계속 "따르릉"…호가 6억 오른 분당 '들썩'
- 7."누가 나보고 손주나 돌보래?"…이런 분들 '시선 집중'
- 8.[오늘 날씨] 기온 '뚝'·오후부터 눈…아침 최저 -8~6도
- 9.인생 2막 준비?…'이 자격증' 따 놓으면 걱정 끝
- 10.740㎞의 기적을 믿습니다…딸 약값 46억, 아빠는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