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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허리띠 졸라매고, 기업은 돈 더 내라?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9.23 17:45
수정2022.09.23 18:54

정부가 한국전력의 눈덩이 적자를 해결하기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했는데, 물가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반론이 컸습니다. 결국 소비자 요금 대신 기업의 전기료를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원가 부담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오늘 산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 차관는 이틀 전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전력 소비가 많은 기업들에 대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일준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원가 회수율과 현실적인 부담 능력을 감안할 때 대용량 사업자들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산업부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한전 적자를 위해 소비자 요금 대신 기업 요금 인상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련 업계는 천연가스 등 다른 원료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전기 요금까지 올라가면 원가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중소 규모 이런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좀 전기요금을 적게 올린 형태로 부담을 하는 것이…10% 올리는 수준으로는 전력 공급 안정성 훼손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박 차관은 일반 소비자 전기료는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대신 사용량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기준 10년 전보다 25% 올랐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해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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