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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심야약국 4곳 이탈…전남 영암 심야약국 사라진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2.09.23 14:31
수정2022.09.23 17:45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지원금 변동에 결국 약국 4곳이 이탈했습니다. 이들 중 2곳은 비도심형 약국이었습니다. 

지난 20일 약사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의견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공공심야약국의 도심형·비도심형 구분을 없애고, 모든 약국에 동일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도심형과 비도심형은 인구수에 따라 선정됐는데, 인구수 10만 명 이상의 지역이 도심형으로, 10만 명 미만 지역이 비도심형으로 선정됐습니다.

당초 이 시범사업에 참여한 약국은 도심형 52곳, 비도심형 9곳이었습니다.

원래 비도심형 약국은 지원금이 594만원으로, 344만원인 도심형보다 더 많았는데, 인적이 드물어 매출만으로는 심야 운영이 어려운 점을 감안했던 조치였습니다. 

그랬던 지원금이 절반 수준으로 깎이게 되면서 가뜩이나 수가 적었던 비도심형 약국의 이탈이 시작된 겁니다. 

약사회가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참여 약국들에 운영 지속 여부를 파악한 결과, 비도심형 공공심야약국 9곳 중 2곳이 줄어든 지원금에 반발해 결국 운영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1곳,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1곳이 이탈했습니다.

이 중 충북 진천군은 진천군 내 다른 약국이 새로 신청하면서 빈자리를 메울 수 있었지만, 영암군은 지난 7월 시범사업이 시작된 후 2개월 만에 심야약국을 잃게 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비도심형 지원금을 줄여 남은 예산으로 새로운 공공심야약국을 지원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남은 예산으로 16곳의 약국을 새로 모집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7곳으로 여전히 9곳을 더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약사회 관계자는 "당초 모집할 때 61개 약국을 모집했었는데, 그때 50개도 채우기 힘들어서 약사회 임원들에게 부탁을 할 정도였다"며, "삭감된 지원금으로 더 많은 공공심야약국을 모집하는 게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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