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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엔 절약 기업엔 요금 인상…한전 적자 궁여지책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9.23 11:18
수정2022.09.23 14:51

[앵커]

요즘 전기요금 오른다는 말이 많죠.

한국전력의 올해 예상 적자는 최대 30조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전기요금을 올리긴 해야겠는데, 안 그래도 급등한 물가 부담이 겹치면서 정부가 전력 사용이 많은 기업들의 전기요금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깁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오늘(23일) 산업부와 산업계 관계자가 에너지 관련 간담회를 열었죠.

어떤 분위기였습니까?

[기자]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지난 21일 간담회에서도 대기업의 전기요금 차등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오늘은 산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금 인상을 한번 더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일준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최종 에너지의 60%를 사용하는 산업계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전기요금 인상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고, 원가회수율과 현실적인 부담 능력을 감안할 때 대용량 사업자들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원가 요금의 회수율은 약 85%였는데요, 박일준 2차관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 요금의 회수율은 60%대 수준입니다.

즉, 한전이 전기를 사고팔 때 손실이 상대적으로 컸던 곳을 먼저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일단 기업의 전기요금이 주력이긴 한데, 일반 소비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죠?

[기자]

네, 박일준 2차관은 국내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해왔는데요.

구체적으로 "저녁에 불 켜고 골프 치는 것이 현재 에너지 상황에서 적절한가. 불필요한 전기를 아껴야 한다"며, 전기 절감률이 높은 단지에 캐쉬백을 제공하고 있지만 인센티브 관련 없이 절약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적자를 다 메우기 위해서는 4인 가구 기준 약 8만원을 인상해야 하는데 이를 다 올릴 수 없으니 그 외 가능한 방안들을 모두 총동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가스공사도 에너지 절감에 나섰는데요, 도시가스 사용량을 1년 전보다 일정 수준 이상 줄이면 캐시백을 지급합니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의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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