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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집 살 사람 거의 없네…급급매만 겨우 팔린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9.23 11:17
수정2022.09.23 14:51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가격이 급등해왔던 피로감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내려갈 법도 하다 싶지만, 그 하락의 속도가 너무 빠른 게 문제인데요.

오늘(23일) 부동산 시장 상황과 정부의 움직임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시장 상황을 보면 지난 8월에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수가 하루에 20채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거래 건수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시장 상황을 먼저 이한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드뭅니다.

[최응복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현재 거래가 없고 문의 자체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까 앞으로 당분간 거래 절벽 상태는 지속이 되고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돼요.]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8월 한 달 내내 서울 아파트 170만 채 중에 단 602건만 거래가 됐습니다.

하루에 20채 정도만 사고 팔렸다는 이야기인데, 1년 전보다 7분의 1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5를 기록하며 8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주 연속 하락에다가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를 비롯해 서울 종로구 등 도심권이 70선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서울은 현재 시세의 38% 이상, 경기는 58% 이상 과대평가 됐고, 특히 서초구의 가격거품은 50% 이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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