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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예비군 징집 본격화…가족과 생이별 "안녕, 꼭 돌아와"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9.23 10:17
수정2022.09.23 14:52

[군 동원령에 입영하는 러시아 예비군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보낼 예비군 징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곳곳에서 눈물의 생이별 장면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22일 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족을 전장으로 떠나보내는 러시아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날 트위터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는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도시 네륜그리의 입영센터로 보이는 건물에서 징집된 남성들이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영상 속 남성들은 가족들을 부둥켜안고 한참을 놓지 못하다 버스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갔습니다.

현장에 있던 대다수 사람들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일부는 슬픔을 가리려 입을 가린 채였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 BBC 기자가 SNS에 올린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한 아기가 "아빠 안녕! 꼭 돌아오세요"라고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번 동원령은 일단 예비군에게만 해당하며 규모는 30만 명 수준입니다. 

러시아가 동원령을 내린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며, 러시아 의회는 징집을 거부할 경우 탈영병으로 간주해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하도록 법까지 바꿨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되며 전황이 악화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30만 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습니다. 

이후 러시아에서는 동원소집을 회피하기 위한 대탈출 러시가 벌어졌으며 곳곳에서 강경 반대시위가 발생해 1300명이 연행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적 동원령이 21일 발동된 이후 만 하루 사이 최소 만 명이 입대를 자원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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