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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두 번 연속 '빅스텝'…각국 금리 '줄인상'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9.23 05:46
수정2022.09.23 10:32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도 이번 달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렸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0.5%포인트 올렸는데,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7차례 연속 인상됐습니다.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앞다퉈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를 올렸군요?

[기자]

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빅스텝'입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로 올라갔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12월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긴축을 시작했고, 이후 열린 통화정책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렸는데요.

결국 이번 달까지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얘긴데요.

영국의 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처음으로 상승폭이 소폭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9%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영란은행은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양적완화를 끝내고 국채를 매각한다는 계획도 만장일치로 승인했는데요.

보유 국채 8천400억 파운드, 우리돈 약 1천300조 원 가운데 127조 원을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다른 국가들도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죠?

[기자]

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글로벌 금리인상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스위스도 어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1월부터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해오던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0.5%가 됐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금리인상에 나섰는데요. 0.5%포인트 올리면서 기준금리를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2.2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이를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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