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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부담에 투자 대신 빚갚기…최태원 "생존이 중요"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9.22 17:45
수정2022.09.22 18:34

[앵커] 

기업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금리가 훌쩍 뛰며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데요. 

최태원 SK 회장은 지금 상황은 생존이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그룹의 지주회사 (주)SK가 지난 16일 발행한 회사채 3년 물의 금리는 4.7%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보다 2%p 넘게 올랐습니다. 

SK텔레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달 약 4%의 금리를 감수하며 자금을 조달했는데, 1년 반 만에 3배 넘게 뛴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어제 기준 회사채 무보증 3년 물 금리는, 약 4.8%였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2.4%대였는데 9개월 만에 이자 부담이 2배가량 올라 11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자율이 1% 오를 때, 순이익이 470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다 보니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미뤄서 회사채를 상환하거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을 찾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3개월간 회사채 순상환이 지속됐습니다. 

투자하는 대신 빚을 갚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금은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는 게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미국은)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는 계속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수준에서 이것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금리 수준 평균치는 2.91%였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다음 달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 경우 기준금리는 3%대로 진입하게 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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