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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 10%·주담대 8% 시대 온다…영끌족 '가을금리폭탄' 공포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9.22 17:44
수정2022.09.22 18:35

[앵커] 

오늘(22일) 하루 우리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어수선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지표들이 비록 덜 심각해 보일지는 몰라도, 금융시장 나아가 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새파랗게' 질려간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 싶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올린다고 공언을 한 탓인데 우리에게 나타날 영향들을 하나하나 짚겠습니다. 

더욱 뛸 게 기정사실이 된 금리부터 보겠습니다. 

첫 소식 우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국은행 역시 다음 달 0.5% 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 해졌습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를 0.75% p 인상해야 미국과 금리가 같은 수준이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도 기존 3%에서 4%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10월 금통위에서 0.5% p 이상 인상이 돼야 하는데 일단은 올려야 될 거 같고요. 환율이 오늘 1400원 이상으로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내외금리차 확대되는 것이 주요 요인이거든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 역시 급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말 주택담보 대출은 8%,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 금리도 10%를 웃돌 가능성이 높게 됐습니다. 

연말 금리가 8%까지 치솟을 경우 만약 만기 30년으로 3억 원을 3%대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았다면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은 100만 원가량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연구원 : 대출자들의 이자상환 부담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내년 정도 되면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가계대출의 부실화가 가시화될 가능성마저 배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대출금리 지표인 금융채 금리가 11년 만에 4.4%대로 상승한 가운데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은 다음 달 채권금리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적정 능력 이상의 빚을 낸 '영끌족'들에게는 거센 시련의 계절이 다가올 전망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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