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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 지주사 전환 추진…장남 정원주 부회장 지배력 강화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9.22 14:31
수정2022.09.22 15:12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건설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합니다. 대우건설 인수 주체인 중흥토건이 사업지주사가 될 예정이며 이 경우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됩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흥그룹 계열사들은 지분 교환을 통해 자회사 편입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흥그룹 계열사 중봉건설이 세종이엔지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중흥에스클래스도 중흥산업개발을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각각 100% 자회사가 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중흥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의 일환인데, 현재 중흥토건을 중심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중흥토건을 사업지주사로 정한 이유는 대우건설의 인수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중흥토건이 대우건설 지분의 40.60%를, 중흥건설이 10.15%를 인수하면서 대우그룹에 대한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의 지분율은 8:2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부회장이 중흥토건에 대한 지분 100%를 갖고있기 때문에 중흥토건을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향후 정 부회장이 그룹을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편 정 회장은 중흥건설에 대한 지분 76.7%를 갖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내년 4월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중흥그룹은 자산 10조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일 중흥그룹 내 중흥주택과 중흥건설산업이 상호출자 관계에 있다며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법정 해소 기간은 내년 4월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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