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던 이번 재유행 치명률 0.05%…"직전 유행의 절반"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9.22 14:01
수정2022.09.22 15:31
방역당국이 이번 여름 재유행이 일률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없었음에도 기존 유행보다 낮은 치명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2일) "이번 재유행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이미 구축된 방역·의료 역량으로 대응해 유행을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5 변이가 주도한 이번 재유행(6차 유행)은 지난 7월 초 시작해 하루 최대 18만 745명(8월 17일)의 신규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방대본은 BA.5 우세 기간(7월∼9월 3일) 치명률은 0.05%로, 오미크론 BA.1과 BA.2 변이가 주도한 5차 유행(1∼7월) 치명률 0.10%의 절반 수준이라고 분석했는 데 델타 변이 우세 시기(4차 유행·지난해 7월∼올해 1월) 치명률(0.95%)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으로 낮습니다.
확진자 발생과 사망자 수도 기존 유행보다 규모가 작았는 데 5차 유행 정점 구간인 3월 3주 일평균 발생은 40만 4천577명이었으나, 이번 6차유행 정점 구간인 8월 3주 일평균 발생은 12만 7천577명으로 3분의 1 이하 수준에서 정점을 통과했고 사망자도 하루 최대 112명(9월 1일) 발생했는데, 5차유행 하루 최다 사망자 469명(3월 24일)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사망자 정점 주간(8월 5주)의 일평균 사망자는 74명으로, 5차유행 정점 주간(3월 3주) 359명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방역당국은 "사망자, 치명률 감소 추세는 4차접종 증가, 팍스로비드 등 먹는치료제 처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재유행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대응한 첫 유행으로, 그간의 여섯 번의 유행 중 두 번째로 큰 대유행이었지만 고위험군 4차접종과 치료제 적극투여, 감염취약시설 보호 집중 조치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간연구진 수리모델링에서 이번 유행의 정점은 하루 최대 28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 것을 두고 당국은 "발생 최대치를 염두에 두고 대응한 결과 예측치 내에서 관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7월 18일 시작한 4차접종 확대 시행으로 둔화세였던 60세 이상 대상자 대비 4차접종률이 한 달간 8.8%포인트 상승했으며, 새롭게 접종 대상으로 포함된 노숙인·장애인 시설 입소자의 유행 정점 당시 4차접종률은 각각 57.8%, 38.8%로 높았습니다.
60세 이상 먹는치료제 투여율은 2월 6.4%, 3월 7.5%에서 7월 14.6%, 8월 21.7%로 상승했고, 60세 이상 중증화율은 2월 1.28%, 3월 0.7%에서 7·8월 0.42%로 내려갔습니다.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5차유행 대비 58%(3천223건→1천359건) 감소했고, 집단발생 평균 확진자 수도 57명에서 25명으로 줄었습니다.
당국은 "전파율과 면역 회피 경향이 매우 높은 신규 변이가 확산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현 수준의 유행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올겨울에는 독감(인플루엔자)과 영유아 RS 바이러스 등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방접종, 치료제 처방, 감시체계 운영, 홍보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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