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최태원 "지금은 생존이 우선"…미·중 갈등에 금리 부담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9.22 11:15
수정2022.09.22 14:19

[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국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계 2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며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미국과 중국 양쪽 다 챙겨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성우 기자, 최태원 회장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21일) 미국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생존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두고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도 시나리오상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한곳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 양쪽을 저울질하며 안전을 택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서는 해외에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입장에서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는 현 상황이 가장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최태원 회장은 미국이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기자]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도체 지원법의 가드레일 조항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가드레일 조항은 미국 내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기업이 향후 10년간 중국에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인데요.

최태원 회장은 "배터리, 바이오 그다음 반도체 등에서 디커플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딱 잘라서 우리한테 유리하다 불리하다 말할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회장은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로 중국에 장비를 들이기 힘들어지면 중국 외 다른 지역에 설비투자를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미국에서 러먼도 상무장관과 만나 가드레일 조항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성우다른기사
원달러 환율, 소폭 올라…1천469.7원에 주간 거래 마감
[부고] 전혁(현대해상화재보험 상무)씨 빙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