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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까'페] 보상책 갈등 겪는 HDC현산…올 국감 증인 누가 나오나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9.22 11:00
수정2022.09.22 14:19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초 붕괴된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과 보상책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다음 달 시작되는 올해 국정감사에선 증인 소환이 사실상 예약돼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22일 현산에 따르면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거지원책 본접수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입주 예정자가 중도금을 스스로 납부했다면 전용 55㎡ 기준 분양가를 4천만 원가량 할인해 주고, 중도금 대출을 받았다면 그 이자를 현산이 부담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올 초 붕괴 사고가 발생한 화정아이파크는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했고 입주 시점이 올 11월에서 오는 2028년으로 늦춰졌습니다.

현산은 지금 내놓은 주거지원책이 최선이라는 입장이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산이 중도금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은 1억 원에서 약 2천만 원으로 줄였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입주 예정자들은 오늘 서울시청 광장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천 명 규모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분란이 계속되면서 다음 달 열릴 국감에서 현산 측이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선 광주 지역구인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몽규 HDC 회장 등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해 여야 간사가 조율 중입니다.

이 밖에 현산 행정처분을 결정할 서울시를 감사하는 행정안전위원회, 입주 예정자들 금융 지원과 관련해 정무위원회 쪽에서도 줄소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현산의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의 경우, 정 회장은 증인 명단에서 빠지고 권순호 전 현산 대표이사가 출석했습니다.

당시 대장동 의혹이 쟁점이었던 상황에서 여야가 물밑 협상을 한 결과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만 정 회장이 올해도 증인 명단에서 빠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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