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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강도 긴축' 의지에 2,300선 위태…연말까지 '추가 하락' 우려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9.22 10:21
수정2022.09.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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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강도 긴축 의지가 강화되면서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내린 2,319.70에 개장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직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영향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강도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한동안 금리가 경제성장을 억제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며 이로 인해 성장이 다치고 실업률이 오를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도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도 1.70%, S&P500 지수는 1.71%, 나스닥 지수는 1.79% 떨어졌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미 금리 역전과 달러 강세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에 따른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은 사라졌고 3분기 실적 충격이 예상되고 유동성도 악화했다"며 "코스피가 2,300을 지켜낼지 자신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1분기까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2,100 아래로 내려갈 수 있으며 연말이나 연초에 낙폭을 키워 2,05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의 하락은 연초부터 시작됐지만 우리 증시 조정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돼 주가와 통화에 반영한 상황"이라며 "연중 코스피 2,300이 붕괴해 새로운 저점을 향해 간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관측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결과는 매파적이었으나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수준"이라며 "연준이 기조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지만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증시 충격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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