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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내년 금리 4.6% 전망…파월 "연착륙 가능성 줄어들 것"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9.22 05:46
수정2022.09.22 10:45

앞서 보신 것처럼 0.75%포인트 인상 폭은 시장의 예상과 맞아떨어졌습니다. 

증시가 부담을 느낀 건, 앞으로의 연준 행보인데요.

시선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꽂혔습니다.

점도표는 이번 FOMC에서 투표권을 갖지 않은 연은 총재들까지 포함해 총 19명의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에 대한 예측을 점으로 찍어 나타낸 그림입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예상했는지는 알 수 없는데요.

연준위원 19명중 6명은 내년 금리를 4.75~5%로 예상하며 5%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나머지 6명을 4.5~4.75%를 전망했고, 또 다른 6명은 4.25~4.5%로 봤습니다.

최소 4% 중반까지는 인상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선 5%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읽히죠.

연준이 경제전망 요약(SEP)을 통해 내놓은 기준금리 예상치는 올해 4.4%, 내년 4.6%, 2024년 3.9%로 봤습니다.

가장 높은 내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6월 FOMC 예상치인 3.8%보다 무려 0.8% 포인트 상향 조정된 겁니다.

올해 역시 6월보다 1%포인트 높게 잡았는데요.

이렇게 되면, 1.4%포인트 안팎으로 더 올릴 수 있다는 건데, 오늘(22일) 자이언트 스텝을 제외하고 연말까지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도 큰 폭의 인상을 예고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파월 의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회의에서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그와 관련해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연준은 결론적으로 금리가 제한적인 영역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준의 경제전망 요약을 통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살펴보겠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0.2%까지 낮췄습니다.

내년에도 1.7%에서 1.2%까지 하향조정했고요.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기존보다 높여 잡았는는데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PCE를 기준으로 올해는 5.4%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고요.

내년엔 2.8%, 2024년엔 2.3%로 모두 높여잡았습니다.

실업률도 이번 경제전망에서 눈여겨봐야할 대목인데요.

파월의장이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 라고 언급했을 때, 그 고통중 하나가 실업률을 의미하죠. 실업률이 중요한 건, 경기 침체와 맞닿아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실업률은 3.7%인데요.

연준은 특히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4.4%로 확 올려잡았습니다.

당초 월가에서 올 상반기 2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는 실제 침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을 때, 역대 최저 실업률이 근거였는데 반대로 실업률이 오르는건 침체 우려를 더 키우는 도화선이 되겠죠.

이와 관련한 질문에 파월 의장의 답변도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준의 제한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은 반드시 목표치인 2%로 끌어내려야 합니다. 고물가는 더 큰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잭슨홀 회의 때와 같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진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고강도 긴축 의지에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에 육박했고, 달러인덱스는 111을 넘어섰습니다.

파월 의장은 강달러가 세계 경제를 위험으로 밀어넣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미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는데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국제적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파월 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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