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더 두려운 '경상수지'…적자 만성화 될 수 있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9.21 17:44
수정2022.09.21 18:35

[앵커] 

더 큰 걱정은 경상수지 적자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단순히 물건 사고 판 것 무역수지 적자를 넘어 환율이나 금리 등을 감안해 더 큰 의미에서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게 왜 우리 경제에 큰 위험이 되는 건지 김정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경상수지는 상품의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뿐 아니라 임금과 이자 등 모든 대외 거래를 합산한 지표입니다. 

지난 4월 적자로 돌아섰던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7월부터 흑자 규모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8월부터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반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상품수지도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여전히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반도체, 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제약 리스크가 여전하고 에너지 (수입) 가격 변동성이 커 면밀한 점검이 필요….] 

앞으로 경상수지 적자 현상이 본격화돼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정부와 업계 전망이 나옵니다.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면 달러가 부족해지고 원화가치는 더 떨어져 환율과 물가 압박이 더 커지게 됩니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 기업 투자가 줄고 생산량 위축으로 경기 침체는 가속화됩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된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우리나라 통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무역수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요. 외환 보유 확보 이후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추가적으로 원화 가치 하락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7월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의 경상수지는 27조 원 넘게 적자를 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지난달 경상수지를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정연다른기사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사퇴
더 이상 터질 새우등도 없다…산업계 최우선 과제는 ‘탈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