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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또"…이번엔 신한라이프 설계사가 보험료 횡령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9.21 17:43
수정2022.09.21 18:35

[앵커] 

보험 설계사가 고객 보험료를 중간에서 가로챈 사건이 또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신한 라이프가 주인공입니다. 

잊을만하면 계속 되풀이되는 횡령에 근본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신한 라이프에 담당 설계사가 보험료를 빼돌렸다는 고객의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 설계사는 고객이 건네준 보험료를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7개월에 걸쳐 약 1700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한 라이프는 "고객은 돈을 돌려받았고 해당 설계사는 해촉 했다"며 "설계사 윤리교육 등 고객보호 조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보험 설계사의 횡령 사건은 최근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한 보험설계사가 지난 2010년부터 7년 동안 약 4억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고, KB손해보험은 보험대리점, 이른바 GA 소속 설계사가 고객 보험료 약 6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올해 초 드러났습니다. 

[한상용 / 한국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 대부분 채널에선 설계사들이 (보험을) 팔고 있는데 아무래도 설계사들은 보험회사들이 직접적으로 모니터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횡령 행위들이 아무래도 일어날 소지가 있는 것 같네요.]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횡령을 저지른 보험사 임직원은 설계사를 포함해 모두 58명입니다. 

전체 금융권에서 3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은행 다음으로 많습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회사를 믿고 보험을 가입했단 말이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라. (보험사들이)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는 (신고) 절차나 창구를 만든다든지….] 

설계사 개인의 일탈도 문제지만 회사 측은 예방활동에 더 적극 나서고 금융당국은 사후 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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