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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이 안 팔려요"… 새 아파트 입주 못 하고 '발동동'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9.21 11:34
수정2022.09.21 14:17


기존 집 매각 지연 등의 이유로 새 집으로 입주하는 비율이 줄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 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8월 전국 입주율은 76.8%로, 전달보다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88.7%에서 84.6%로 4.1% 하락했고 6대 광역시는 79.6%에서 71.3%로 8.3% 낮아졌습니다. 기타 지역의 경우 76.1%에서 78.0%로 1.9% 상승했습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세입자 미확보 (27.7%), 잔금대출 미확보 (21.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으로 입주율이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8월 대비 9월 중 전국, 각 지역별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21.9포인트 (69.6→47.7)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은 14.8포인트 (66.4→51.6), 광역시는 20.4포인트 (63.7→43.3), 기타 지역은 25.7포인트 (75.2→49.5)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매달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하는데, 기준선(100) 아래면 입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단기간 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및 대출 비용 부담 증가, 주택 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거래 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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