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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공모 부진' 쏘카, 상장 한 달 만에 주가 34%나 급락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9.21 11:17
수정2022.09.21 14:16

[앵커]

지난달 상장한 차량공유 업체 쏘카의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습니다.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을 강행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기송 기자, 쏘카의 주가 부진이 심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22일 공모가 2만 8,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쏘카의 주가는 한 달 만에 1만 8천 원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공모가 대비 35%가량 떨어진 수준입니다.

지난달 23일 장중 2만 9,600원으로 최고가를 쓴 뒤, 연일 최저가를 경신 중이고 오늘(21일)까지 9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증발한 시가총액만 2,500억 원이 넘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부진은 예견됐던 것이란 분석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쏘카는 기업 공개 과정에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56대1 수준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도 밴드 하단인 3만 4,000원보다 18%가량 낮은 수준인 2만 8,000원으로 굴욕 상장을 했습니다.

업계에선 우버나 그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된 측면이 있어 상승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요.

여기에 상장 한 달을 맞아 내일 보호예수 물량이 200만 주 가까이 풀리면서 주가를 더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거래 중인 주식 474만 8천 주의 41%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쏘카의 부진에 따라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최대어인 케이뱅크와 컬리도 흥행을 장담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상장에는 무리가 없으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 때문에 SK쉴더스와 원스토어 등 IPO 대어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한 길을 뒤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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