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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100채 20대도 보증금 230억 꿀꺽…HUG가 떼인 돈 6,400억 원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9.21 10:16
수정2022.09.21 10:58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 8,909억 원 중 72%를 차지하는 6,398억 원이 다주택자가 보유한 부채로 나타났습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전세보증금 채무불이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HUG가 세입자에 집주인 대신해 변제한 전세보증금은 1조 6,445억 원 수준입니다. HUG는 이 중 54.2%를 차지하는 8,909억 원을 집주인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개인의 경우 4,052명 중 1,529명(37.7%)이 총 8,310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중 2건 이상 갚지 않은 다주택자는 349명이었고 이들이 돌려주지 않은 금액은 6,398억 원 규모입니다.

채무액이 가장 많은 47세 김 모 씨는 499억 원을 미상환했고 62세 이 모 씨는 490억 원, 47세 정 모 씨는 473억 원을 반환하지 않았습니다. 

주택 104채를 개인 명의로 소유한 28세 박 모 씨도 234억 원의 보증금을 HUG에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최연소 다주택 채무자인 22세 이 모 씨는 5억 원, 최고령 다주택 채무자는 107세 정 모 씨는 1억 6,000만 원을 미상환했습니다.

한편 HUG가 집주인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2018년 50억 원에서 2020년 1,226억 원, 2021년 3,569억 원, 2022년은 7월까지 3,059억 원으로 집계돼 4년 만에 약 60배 급증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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