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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휴게소 음식값 인하 거부한 도로공사 감찰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9.21 09:45
수정2022.09.21 15:54


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찰에 나섰습니다. 휴게소 음식점값 인하 건을 포함해 공공기관 혁신안과 관련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토부는 전국 207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인하해 주자고 산하 기관인 도로공사에 제안했습니다. 

휴게소 음식값은 일반 음식점의 비용과 비교해 약 30%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최근 물가상승에 가격이 더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7월 기준 떡꼬치, 커피, 핫도그 등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 5개 음식 가격은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도공은 수익성 확보를 이유로 국토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음식값 인하가 이뤄질 경우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도로공사의 재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때문입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 혁신 일환으로 수익성과 재정상황에 방점을 두기 보다 국민 서비스 질 개선 차원에서 가격 조정을 재차 요구했지만 도로공사는 끝내 거부했습니다. 

결국 일련의 상황에 대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도공에 대한 감찰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혁신안 관련해 미확정된 사안이 대외로 공개되는 등 부적절한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습니다. 관가에서는 국토부의 방침을 산하 공공기관인 도로공사가 계속 반대하는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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