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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GAP, 500명 정리해고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9.21 07:12
수정2022.09.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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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GAP) 미국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형 패션브랜드 갭(GAP)이 정리해고에 나섭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갭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약 5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비롯해 뉴욕과 아시아 본부의 전 부서 직원이 대상에 올랐습니다.

갭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고 있는 밥 마틴 회장은 직원들에게 "최근 회사의 지출이 매출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갭의 매출성장세는 수년간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출의 절반을 책임져 온 대표 브랜드 '올드네이비'는 최근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세계적 래퍼 카녜 웨스트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 '이지갭'도 계약이 중도 파기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갭은 올 2분기 4천900만 달러(약68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1년 전 순익 2억5천800만 달러에서 적자 전환했습니다.

앞서 마틴 회장은 지난달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새 임원진 물색, 교체 등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밝히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마틴 회장은 "회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최적화해 비용을 줄이고, 비생산적인 재고를 줄이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스와츠는 "회사가 향후 수년간 현실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마진 개선을 약속했지만, 비용 감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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