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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압박에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부동산 위기는 확산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9.21 05:51
수정2022.09.21 07:13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 LPR을 동결했습니다.

어제(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1년 만기 LPR을 3.65%, 5년 만기 LPR은 4.3%로 유지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기 부양을 위해 1년 만기 LPR은 0.05%포인트, 5년 만기는 0.15%포인트 각각 인하했는데요.

이처럼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배경은 미국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특히 이번 주 또 한차례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통화당국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중국은 금리를 내리고 미국은 올리는 디커플링, 즉 통화정책 탈동조화에 따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자본유출과 위안화 가치 급락, 주가 하락 등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중국 채권을 순매도했는데, 누적 순매도 규모는 5천억 위안, 우리 돈 99조 원에 달합니다.

이같은 리스크에도 중국 정부는 그동안 금리 인하 기조를 왜 유지했을까요?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나 내렸는데요.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뜻입니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데요.

지난해 중국 당국이 '공동부유' 정책과 함께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서면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디폴트에 빠지고, 다른 업체들도 도미노 유동성 위기에 빠졌죠.

당국이 각종 지원 조치로 부동산 위기에 대처하고 있지만,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모기지 상환 거부 움직임은 오히려 늘어나며 위기는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개발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5년 만기 LPR을 더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효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와 폭염, 가뭄 등 각종 자연재해는 중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중국이 제시한 '5.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주요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UBS는 2.7%까지 내려 잡았습니다.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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