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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웬 수수료?…쓱·롯데 줄줄이 제로페이 종료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9.20 17:47
수정2022.09.20 18:58

소상공인들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려고 정부 주도로 도입된 게 '제로 페이'라는 서비스죠. 유통회사들이 만든 간편 결제 앱을 통해서도 제로 페이 결제를 할 수 있는데, 이제 곧 안 되는 곳들이 생깁니다. 그동안 안 내던 수수료 부담 탓이라는데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제로 페이 결제 서비스를 접는 유통사들이 어디인가요? 
대표적인 유통공룡인 롯데와 신세계그룹입니다. 
 

신세계그룹 간편 결제 서비스인 쓱닷컴의 'SSG페이'와 지마켓의 '스마일 페이'는 이달 30일부로 제로 페이 결제 서비스를 종료하고요. 

롯데그룹의 엘 페이는 다음 달 20일부로 이 서비스를 접습니다. 

제로 페이 결제가 가능한 음식점에서 이제 롯데나 신세계그룹 자체 페이로는 결제가 안 되는 식입니다. 

이들 회사가 제로 페이 결제 서비스를 접는 건 약 3년 만입니다. 

롯데와 신세계, 공교롭게도 서비스 종료 시기가 비슷한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결정적 이유는 이들 회사가 제로 페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내는 수수료 부담 때문으로 보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롯데나 신세계 등 간편 결제 업체들은 제로 페이 망을 이용하는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이번에 서비스를 접는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7월 말에 수수료 최종 확정안을 통보받았고, 1월 것부터 소급해서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담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회사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추가로 제로 페이 결제 서비스를 종료하는 회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네이버 페이와 11번가 SK페이 등 다른 페이 사들은 제로 페이 결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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