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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면 안 했어요"…심야약국 이탈 조짐

SBS Biz 문세영
입력2022.09.20 17:46
수정2022.09.21 09:24

[앵커] 

밤에 갑자기 아플 때, 응급실 안 가게 하겠다며 시작한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예산을 두고 정부 부처끼리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결국 인적이 드물어 상대적으로 많았던 비도심형 지원금을 절반으로 깎기로 했습니다. 

벌써 더 못 하겠다는 약사들이 나오는데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세영 기자, 공공심야약국 지원금이 얼마나 깎인 거죠? 

[기자] 

다음 달부터 도심형과 비도심형의 구분이 없어져 모든 심야약국이 동일하게 한 달에 331만 원을 지원받습니다. 

도심형은 기존보다 13만 원가량 깎였고, 비도심형은 44%인 263만 원 삭감됩니다. 

정부 주도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며, 약국 운영시간은 매일 저녁 10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입니다. 

[앵커] 

우리 동네 심야약국 혹시 닫나 걱정하실 수 있는데, 많이 깎인 비도심형 약사들 반응 어떤가요? 

[기자] 

시범사업에는 현재 도심형 52곳, 비도심형 9곳 등 총 61곳이 운영 중인데요 약사회가 취합해 보니 비도심형 약국 중 이미 중단 의사를 밝힌 곳들이 나왔습니다. 

[상주시 비도심형 공공심야약국 약사 : (심야약국의) 월 매출이 50만 원 전후가 되거든요. 매출에 의한 이익이 별로 없습니다. 이 사업에 계속 참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에요.]

정부는 비도심 약국 지원금을 줄이는 대신 추가로 16곳의 공공심야약국을 모집하고 있지만, 앞서 시범사업에 참여한 61곳도 겨우 구한 상황이어서 새 약국 모집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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