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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불편한 관계'?…기업銀 자회사 대표 인사 '깜깜 무소식'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9.20 11:23
수정2022.09.20 15:03

[앵커] 

IBK기업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국책은행입니다. 

그러니까 기업은행의 자회사들도 넓게 보면 정부 소속인 셈인데, 최근 이 자회사들의 대표 인사가 반년째 미뤄지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가 봤더니 정부와 불편한 관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기업은행 자회사들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IBK투자증권 등 기업은행 8개 자회사 가운데 5개 자회사 대표 임기가 이미 3~4월에 만료됐는데요.

6개월가량이 지난 현재까지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7월 신규 부행장을 선임하는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부행장에서 물러난 인사들이 자회사 대표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런 관행도 두 달째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인사를 둘러싸고 윤종원 행장과 정부 간에 마찰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기업은행 내외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자회사들의 경우 기업은행이 많게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은행의 최대 주주는 기재부라 인사 문제에 사실상 양쪽의 입김이 다 작용하는 구조입니다. 

앞서 지난 5월 윤 행장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다가 문재인 정부 인사라는 이유로 여당의 반발이 일자, 고사한 바 있습니다. 

[앵커] 

기업은행의 비상임 이사도 공석이라고요? 

[기자] 

지난 3월 임기가 끝난 농협은행장 출신의 신충식 이사와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김세직 이사의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노조가 지난 3월 3명의 후보를 윤 행장에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윤 행장은 "금융위와 인사 관련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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