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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확정부터 지급까지 한 달 안에…배당 방식 바꾼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9.20 11:22
수정2022.09.20 11:57

[앵커] 

매해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붐비는 투자처가 있죠.

바로 배당주입니다. 

하지만 막상 배당을 받는 건 이듬해 봄이어서 시차가 너무 길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이를 한 달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안지혜 기자, 금리 인상기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특히 더 높아지고 있죠.

배당제도를 어떻게 바꾼다는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대부분 상장사들은 매해 12월 배당받을 주주를 추리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합니다. 

이후 또 한 달이 지난 4월에야 개별 주주들은 배당금을 받아볼 수 있는데요.

매해 연초에 배당금 규모를 정한 이후 곧바로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해 한 달 안에 지급하는 미국 등 선진국과는 꽤나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도 비슷한 형태로 개편을 추진할 예정인데요.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오는 11~12월 중 발표할 '자본시장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 방안'에 포함할 방침입니다. 

[앵커] 

주주 입장에선 어차피 받을 배당금을 더 빨리 받는 거라 좋은데요.

다른 효과도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투자의 예측 가능성 역시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배당금 규모가 정해지기 전에 투자하는 경우, 나중에 막상 배당을 많이 안 주면 투자자 입장에선 난감한데요.

개편 후엔 배당금 규모가 확정된 뒤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사 입장에선 더 많은 예비투자자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배당금 규모 자체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은 기본적으로 개별 상장사의 결정사항인 만큼 금융당국이 각 상장사의 동참을 어떻게 유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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