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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온라인 판매론 역부족?…광주형 일자리 '사면초가'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9.20 11:21
수정2022.09.20 14:39

[앵커]

현대자동차의 경차 모델 캐스퍼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형 일자리 협력 1호 모델로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위탁 생산 중입니다.

지난해 9월 첫 출시되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안정적 수익을 내기엔 여러 가지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라죠?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선 캐스퍼 구매 지원을 홍보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판매 확대를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만 하는 차종이지만 카마스터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이 많고 출고 대기 시간이 짧다는 등 구매 혜택을 알리는 내용입니다.

캐스퍼는 비슷한 라인의 기아 레이를 판매량에서 소폭 앞설 정도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판매에 더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내부에서도 흥행은 하지만 기대만큼은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판매가 생각보다 안 된다고 하면 생산 물량을 담당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생산 약 3만 5,000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연간 생산 능력은 10만 대인 상황에서 생산 계약을 5만 대 체결했으니 흑자 전환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해 약 200억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이에 "소비자가 더 많이 찾고 판매가 늘어야 한다.

내년에는 생산 물량 계약분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생산을 늘리기 위해선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현재 판매량으론 생산 계약 확대가 쉽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이럴 경우 온라인 판매보다 마진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캐스퍼 외 다른 차종의 생산 물량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감 축소를 우려하는 현대차 노조와 갈등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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