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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롯데,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 접기로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9.20 11:20
수정2022.09.20 14:39

[앵커]

소상공인들의 결제 수수료를 낮춰주기 위해 정부 주도로 도입된 게 바로 제로페이 서비스죠.

이 서비스엔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롯데나 신세계그룹 등 대형 유통사들도 참여했는데요.

이들이 사업 3년여 만에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박규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죠.

대형 유통사 두 곳이 접는군요?

[기자]

신세계와 롯데그룹이 자사 간편결제앱에서 이뤄지는 제로페이 결제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인 쓱닷컴의 'SSG페이'와 지마켓의 '스마일페이'가 이달 30일부로 제로페이 결제를 종료합니다.

롯데그룹의 엘페이는 다음 달 20일에 관련 서비스를 끝냅니다.

여기 고객들은 시중은행이나 네이버페이 등 다른 결제앱으로, 제로페이 점포에서 결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신세계는 2019년 3월, 롯데는 2019년 11월에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3년여 만에 사업을 종료하는 건데요.

당시 이들은 대대적으로 서비스 개시 시작을 알리며, 앞으로 자사 페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가맹점 사용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제로페이 서비스를 그만하는 건가요?

[기자]

이용고객이 많지 않은데 추가로 내야 하는 수수료가 새로 생긴 게 이유로 보입니다.

쓱닷컴 관계자는 "고객이 더욱 선호하는 서비스에 결제 혜택과 운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로페이 결제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추가로 생긴 영향"이라고 했습니다.

이용량이 적어도 정부 사업이라 버텨왔는데, 추가 비용까지 내라니 더 이상 지속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네이버페이와 11번가 SK페이 등 다른 페이 사들은 변동 없이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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