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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적합 쓰레기 돌아가"…준법투쟁에 마포 상암동 소각로 멈췄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9.20 10:58
수정2022.09.20 13:28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소각로 3기 중 2기가 멈춰 섰습니다. 

앞서 서울시가 새 소각장을 마포구에 추가로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주민들이 부적합 쓰레기를 태우지 못하도록 준법투쟁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의 250톤 용량 소각로 3기 가운데 2기는 현재 가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상암동이 추가 소각장 입지 후보지로 발표된 이후 마포구 주민들은 소각장 쓰레기에 대한 반입검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반입검사는 쓰레기차에 실린 종량제 봉투 중 몇 개를 무작위로 확인하게 돼있는데 만약 플라스틱이나 캔 등 태우면 안 되는 쓰레기가 5% 이상 있으면 해당 쓰레기차 전체를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기존에도 주민 감시원들이 해오던 반입검사인데 이를 전체 쓰레기차를 대상으로 강화하면서 발길을 돌리게 된 쓰레기차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루 약 400톤의 쓰레기가 소각되지 못해 추가로 인천의 쓰레기 매립지로 가고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서울에서 하루에 쏟아지는 쓰레기는 약 3,200톤으로, 이 가운데 2,200톤이 마포 소각장을 비롯한 서울 내 소각장에서 처리돼왔습니다. 

태우지 못한 나머지 1,000톤은 인천 쓰레기 매립지로 직행하는데 그 양이 모두 1,400톤으로 늘어나게 된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변행철 마포 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 위원장은 "분리수거 등을 철저히 하면 서울 전체 쓰레기의 30%를 줄일 수 있다"며 "소각장을 증설할 필요가 없도록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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