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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치'에 전기·가스요금까지 들썩…물가와의 전쟁 통할까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9.20 05:51
수정2022.09.20 10:05

[앵커]

요즘 밥상에 김치 올리면 사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배춧값이 크게 올랐죠.

하지만 이뿐 만이 아닙니다.

그간 미뤄왔던 우유와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본격화할 전망인데요.

걷잡을 수 없는 물가와 정부 대응까지 안지혜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치가 그야말로 '金치'입니다.

언제쯤이나 나아질까요?

[기자]

네,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 말은 돼야 숨통이 좀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폭염과 폭우 등 악천후에 배춧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10㎏에 1만4천원이었던 배춧값은 한 달 만에 2만원으로 36.5% 급등했고 마트의 포장 김치 가격도 10% 정도 올랐습니다.

다행히 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늘어 희망적입니다.

들어보시죠.

[한봉희 / 농촌경제연구원 : 평년보다는 가을배추의 생산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이 1.3% 증가했다고 보거든요. 10월 하순이면 가을배추도 나오거든요. 작황이 평년 수준이라면 가격은 분명히 지금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앵커]

다음 달까진 버텨란 얘기군요.

우윳값도 오른다면서요?

[기자]

네, 그간 미뤄왔던 원윳값 인상 논의가 오늘(20일)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낙농업계는 사료값 폭등에 리터당 최대 58원 인상을 요구하는데,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흰 우유의 소비자 가격은 리터당 최대 500원까지 올라 현재 2700원에서 3200원이 됩니다.

다음 달 전기, 가스요금도 높아진 원가를 반영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동절기 난방철 시작을 앞두고 올해 더 추운 겨울이 예상됩니다.

[앵커]

올해 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석 달 전 보다 0.4%포인트 높은 5.2%로 올려 잡았습니다.

이 관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올해 상승률은 24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반면 "고물가가 경기회복에 큰 복병이 되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은 기존 2.5%에서 2.2%로 낮췄습니다.

[앵커]

정부도 대책이 있을 텐데요?

[기자]

안 그래도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가공식품업계를 콕 집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지금도 많은 경제주체들이 물가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도 "독과점 행위나 담합 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힘을 보탰는데요.

그럼에도 환율 등 물가가 오를 이유가 워낙 많고 이전 정부에서도 물가통제 시도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는 점을 볼 때 이번에도 효과는 회의적이란 반응이 대다숩니다.

정부는 다음 달 '물가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는데, 상황상 서민의 고통 감내 시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앵커]

안지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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