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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물티슈' 98% 팔려, 사용…LG생건 철수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9.19 17:45
수정2022.09.19 18:35

[앵커] 

몇 달 전 LG생활건강의 아기 물티슈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와 큰 논란이 됐었죠.

회사는 즉각 회수에 나섰는데, 문제의 물티슈 대부분이 소비자들에게 팔려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LG생활건강은 물티슈 사업을 아예 접기로 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회사가 전량 회수하겠다고 했는데 회수할 게 없었다는 건가요? 

[기자]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식약처에서 회수명령을 받은 문제 물티슈는 7920개였는데, 이중 2%인, 161개만 회수됐습니다. 

LG생활건강은 식약처에 이런 내용의 '회수종료신고서'를 보내면서 회수량 161개를 제외한 7759개를 '소비자 사용량'으로 기입했습니다. 

인재근 의원실 관계자는 "물티슈 제품 특성상, 7759개 미회수 제품들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팔려, 다 사용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큰 논란은 오염된 물티슈와 동일한 원단에서 생산된 물티슈가 총 7만 6천여 개라는 점인데요, 다만, 다른 물티슈도 유해 물질이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LG생활건강은 이번 논란으로 물티슈 사업을 아예 접는다고요? 

[기자] 

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대기업으로서 책임과 소비자 신뢰를 위해, 물티슈 사업에서 철수하는 게 맞는 것 같아, 그런 결정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LG생활건강이 물티슈 사업에 진출한 건 2007년으로, 15년 만에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식약처는 LG생활건강에 3개월 물티슈 판매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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