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 비축해둔 외환보유고로 상대적 '선방'"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9.19 11:46
수정2022.09.19 14:40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그동안 비축해둔 외환보유액 등을 바탕으로 최근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달러 강세 상황에서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아온 일본 엔화나 유로화보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더 선방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채권시장도 잘 견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아시아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 투자수익률은 -8.7%로 손실 구간이지만, 미 국채(-11.4%)나 세계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16.7%), 세계 신흥국 달러 채권(-19.0%)보다는 양호합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각 정책당국이 기록적인 외환보유고를 쌓아두고 이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최근 경제상황 대응 과정에서 이들 국가의 외환보유고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말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보유고 합계는 지난해 10월 약 2조 8천억 달러(약 3,882조 원)를 넘겼고 현재도 약 2조 6천억 달러(약 3,604조 원)에 이릅니다.
블룸버그는 특히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서도 동남아시아의 거시경제 회복력에 주목하면서, 한국과 대만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수축 국면인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확장 국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노무라의 최근 평가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경제권 30곳 중 7곳이 경제 경착륙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며, 이 가운데 아시아 국가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대만·필리핀·인도가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경상수지·외환보유고·금리 등을 바탕으로 한 JP모건의 국가별 경제 취약성 평가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태국·일본이 가장 취약하고, 중국·한국·인도 등이 바로 그 위에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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