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에너지 공세 '흔들'…유럽가스값 정점 찍고 하락세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9.19 11:43
수정2022.09.19 14:40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공급 축소 카드로 유럽에 정치적 압박을 가했던 러시아의 전략이 에너지값 하락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에너지값이 정점을 찍고 하락 추세로 전환하고 유럽도 나름대로 대안을 찾으면서 러시아의 이런 전략이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6월 배럴당 120달러 수준에서 현재 9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도 16일 185유로 수준으로 지난달 말 정점에서 45% 넘게 내려왔습니다.
에너지값 하락 추세와 맞물려 러시아 국고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12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재정 흑자는 1천370억 루블(약 3조1400억원)로, 1∼7월 4천810억 루블(약 11조 300억원)에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은 다각도로 에너지 대안을 모색하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유럽은 네덜란드 등지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설치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해왔습니다.
또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에 초과이익의 일부를 횡재세로 거둬들여 에너지난에 따른 회원국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가스 저장고도 이미 85%가량 채워, 당초 10월 하순까지 목표치로 잡은 80%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WSJ은 "이번 겨울이 지나면 유럽 에너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에너지 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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