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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 시 미군이 대만 방어할 것"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9.19 08:47
수정2022.09.19 14:4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군사 개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중국의 대만 침공이 발생할 경우에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진행자가 '우크라이나의 경우와 달리 미군 병력이 중국의 침공 시 대만을 방어할 것인가'를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취해진 대 러시아 제재를 위반한다면 '어마어마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중국, 대만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오랜 정책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인지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만에 군사 지원을 하되 중국의 대만 침공 때 직접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해 왔습니다. 

이 같은 정책을 앞세워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고 대만도 중국을 상대로 독립을 선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지력을 유지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 대만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를 지지하는 듯한 다른 나라의 행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상원 외교위는 지난 14일 대만을 동맹국으로 대우하는 내용의 대만정책법안을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대만을 한국과 같은 수준인 비(非) 나토(NATO)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향후 4년간 45억 달러, 우리 돈 5조 8천억 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시행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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