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숙청' 칼바람…8월 반도체 생산량은 25% 급감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9.19 05:54
수정2022.09.19 08:28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 핵심 토대 역할을 해온 국가 반도체 펀드와 관련해 또 한 명의 고위 인사가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의 런카이 비상임 이사인데요.
SMIC는 최근 런카이 이사가 심각한 기율,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최고 사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조사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런카이는 화신투자관리의 부총재도 역임하고 있는데요.
화신투자관리는 중국의 국가 반도체 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국유기업으로 운용자금만 우리돈 약 68조원에 달합니다.
즉 금융계와 반도체 업계를 아우르는 인물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건데, 특히 '기율·법률 위반'이라는 대목은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당국의 조사를 받는 전·현직 고위직이 7명으로 늘었는데요.
이른바 '반도체 숙청'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당국의 미운털이 박힌 걸까요?
일각에서는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는 반도체 굴기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중국의 최근 반도체 생산량만 봐도 중국의 목표와 현실에 큰 격차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중국의 8월 반도체 칩 생산량은 1년 전보다 24.7% 줄어든 247억개에 그쳤습니다.
생산량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고, 감소폭은 1997년 이후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정책으로 반도체 거점인 상하이가 두 달 넘게 타격을 입은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미국이 중국으로 가는 첨단장비 수출을 통제하며 공급망 차질이 발생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최근 조사 확대는 지지부진한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고, 미국의 고강도 견제에 대응해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계속되는 봉쇄 조치와 전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 감소, 미중 관계 악화까지,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 핵심 토대 역할을 해온 국가 반도체 펀드와 관련해 또 한 명의 고위 인사가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의 런카이 비상임 이사인데요.
SMIC는 최근 런카이 이사가 심각한 기율,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최고 사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조사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런카이는 화신투자관리의 부총재도 역임하고 있는데요.
화신투자관리는 중국의 국가 반도체 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국유기업으로 운용자금만 우리돈 약 68조원에 달합니다.
즉 금융계와 반도체 업계를 아우르는 인물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건데, 특히 '기율·법률 위반'이라는 대목은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당국의 조사를 받는 전·현직 고위직이 7명으로 늘었는데요.
이른바 '반도체 숙청'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당국의 미운털이 박힌 걸까요?
일각에서는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는 반도체 굴기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중국의 최근 반도체 생산량만 봐도 중국의 목표와 현실에 큰 격차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중국의 8월 반도체 칩 생산량은 1년 전보다 24.7% 줄어든 247억개에 그쳤습니다.
생산량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고, 감소폭은 1997년 이후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정책으로 반도체 거점인 상하이가 두 달 넘게 타격을 입은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미국이 중국으로 가는 첨단장비 수출을 통제하며 공급망 차질이 발생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최근 조사 확대는 지지부진한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고, 미국의 고강도 견제에 대응해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계속되는 봉쇄 조치와 전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 감소, 미중 관계 악화까지,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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